“숲결 리더십 다이어리”

“말은 기술이지만, 리더십은 결입니다. 숲의 결로 사람의 마음을 읽고, 부드럽고 따뜻한 리더가 되는 기록.”

“마음을 밝히는 힘” 자세히보기

2026/01 30

🌿 국가고시를 보러 가던 길, 그리고 다시 떠오른 나의 모습

🌿(2023 1월 29일의 기록) 지금 생각해도 실로 대단한 경험이었다.국가고시라니.1분에 1문제씩 풀어야 하는 시험이라니.머리로는“괜찮아, 할 수 있어.”“떨어지면 다시 도전하면 되지.”이런 말로 나 자신을 다독였지만, 몸은 끝내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 광덕산을 넘던 순간시험 하루 전,대전으로 출발하던 길.광덕산을 넘는데 갑자기 숨이 막혀오고 식은땀이 솟았다.평소 같으면 참 멋진 풍경을 즐겼을텐데 눈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이 상태로 갈 수 있을까?’‘차라리 돌아가야 하나…?’차 안에서마음이 몇 번이나 갈림길에 섰다. 서울에 도착하면 일단 한의원부터 가자고 마음먹었다.터미널 바로 앞 건물3층에 이름도 참 향기로운 향기한의원.간판을 보는 순간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제가 신경..

카테고리 없음 2026.01.30

오늘의 툭~~

알렉산더 대왕, 이상하게도 ‘전투보다 더 유명한 성격’ 알렉산더 대왕은스무 살에 왕이 되어, 불과 13년 만에그리스 → 터키 → 시리아 → 이집트 → 이라크 → 이란 → 아프가니스탄 → 인도 근처까지말 그대로 지도를 가로질러 걸어간 사람이다.영토만 보면 미친 기록이다.당시 세계의 절반에 가까운 땅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전쟁만 잘한 게 아니라 성격이 워낙 독특해서 일화가 엄청 많다. 1. “나는 정복자가 아니라 학생이다”알렉산더는 원래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였다.철학, 과학, 의학, 지리까지 배웠다.전쟁터에 나갈 때도칼 옆에 항상 책을 넣어 다녔다.부하들이 묻는다.“왕이시여, 왜 전쟁 중에도 책을 보십니까?”알렉산더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땅만 차지하면 짐승이고,사람을 이해하면 왕이다.”출처 입력 2. ..

카테고리 없음 2026.01.29

얼음판에는 빈 구멍이 없고, 봉지 안에는 두 마리

오늘도 축제장은 축제장이었다.수요일이라 조금 느긋할 줄 알았는데,얼음판엔 빈 구멍이 하나도 없었다. 의자, 양동이, 사람, 사람, 또 사람.햇살은 좋고,산은 말이 없고,스피커에서는 음악이 둥둥 떠다녔다. 나는 잠깐 계산대를 비우고 얼음판에 서 보았다.신발 밑으로 전해지는 단단한 차가움,얼굴엔 따뜻한 햇볕.“오~ 괜찮다.”그 말이 절로 나왔다.낚싯대도 잡아보고,구멍도 들여다보고,제법 진지한 얼굴로 기다려봤는데…고기는 안 물었다.아무래도 물고기들도 화요일은 쉬는 모양이다.그런데 옆자리 아저씨 아들, 영재가 두 마리를 번쩍 들어 올렸다.사람들이 “오~” 하고 웃고,나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그 고기들을 봉지에 담아 들고 왔다.그리고 말했다.“내가 잡았당.” 다 아는 거짓말.하지만 이런 거짓말은 다 같이 웃으라..

카테고리 없음 2026.01.28

숲의 속도로 살아가겠다는 선언

아침 숲에 들어설 때마다 나는 잠시 멈춘다.습기가 남은 흙 위에 발이 닿는 소리,밤새 떨어진 잎들이 겹쳐 만든 작은 길,가지 끝에 매달린 물방울이 햇빛에 흔들리는 모습. 그 평범한 풍경 앞에서 나는 종종 같은 질문을 받는다.“이 나이에 왜 또 공부하세요?”“자격증이 무슨 소용이 있어요?”“이제 좀 쉬어도 되잖아요.”그 질문 앞에서 서운하지는 않다.다만 조금 외롭고,조금 조용해진다.설명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증명하고 싶지도 않다.그저 마음 한쪽에서 이런 생각이 올라온다.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아니, 나는 애초에 남의 기준으로 시작한 적이 없는데.세상은 사람을 숫자로 정리한다.나이, 생산성, 속도, 효율, 경쟁력.50이 넘으면 경험보다 비용이 되고,60이 넘으면 존재 자체가 통계 밖으로 밀려난다. ..

인생을 내려놓고 사람 곁으로 간 의사출처 입력

세상이 기억해야 할 사람들 ② – 인생을 내려놓고 사람 곁으로 간 의사 🌿 Albert Schweitzer (1875–1965) 🌿 인생을 내려놓고 사람 곁으로 간 의사, 알베르트 슈바이처사람은 보통,가진 것이 많아질수록 그 자리를 지키려 한다. 명예를 얻으면 명예를 놓기 어렵고,안정을 얻으면 불안을 다시 선택하기 어렵다. 그래서 어떤 선택들은능력보다 용기가 먼저 필요하다.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삶이 그랬다.그는 이미 충분히 가진 사람이었다.유럽 최고의 신학자였고,세계적인 바흐 연구 음악가였으며,대학교의 존경받는 교수였다.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자리,안정된 삶,조용히 늙어가도 될 이유가 모두 갖춰진 사람이었다. 그런데 서른이 조금 넘은 어느 날,신문에서 아프리카의 의료 현실을 읽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6.01.28

하나님이 돈을 맡긴 사람

돈의 주인 – 록펠러 가문 이야기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돈이 많아지면 사람이 변한다고.그런데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혹시 반대는 아닐까.사람이 먼저 있고,그 사람의 그릇만큼 돈이 머무는 건 아닐까. 로크펠러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 마음이 들었다.석유로 세상에서 가장 큰 부를 쌓았지만,그 돈이 머문 자리는 궁전이 아니라 병원이었고,사치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이었다. 시카고대학, 록펠러대학교, 수많은 의과대학과 연구소,말라리아와 황열병 퇴치를 위한 의료 지원,가난한 나라 아이들을 위한 예방접종과 위생 사업까지.그가 남긴 것은재산 목록이 아니라“살아남은 사람들”의 숫자였다. 조금만 욕심이 더 섞였더라면방향은 전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금고는 더 두꺼워졌을지 몰라도,세상은 덜 따뜻해졌겠지. 그래서 문득 웃으며 ..

카테고리 없음 2026.01.27

다시 보이는 숲, 다시 걷는 사람

5편. 노안·저시력, 숲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부제: 다시 보이는 숲, 다시 걷는 사람 어느 날 숲 수업이 끝나고,한 어르신이 조용히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선생님… 사실 요즘은 잘 안 보여요.”그 말은 변명이 아니라,조심스러운 고백처럼 들렸다.나무 이름표가 흐릿하고,땅에 떨어진 열매가 겹쳐 보이고,작은 표정이나 손짓은 잘 보이지 않는다.그래서 그분은 늘 맨 뒤에서 천천히 걷는다.괜히 민폐 될까 봐,괜히 또 물어보게 될까 봐. 숲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말하지만,현실에서는 눈이 흐려지면 숲도 멀어진다.노안, 백내장, 저시력.몸보다 먼저 시야가 좁아지고,시야보다 먼저 마음이 물러난다.“이젠 젊은 사람들 가는 데지…”그 말 속에는 포기가 아니라 조용한 퇴장이 들어 있다. AI 안경 이야기를 읽다가 나..

숲의 위험, 기술이 먼저 알려준다면

4편. 숲의 위험, 기술이 먼저 알려준다면부제: 생명을 지키는 기술 숲은 아름답지만, 늘 안전한 곳은 아니다.조용한 풀숲 아래에는 뱀이 있고,예쁜 색의 버섯 중에는 독버섯이 있고,사람은 갑자기 어지러워 쓰러지기도 한다.산림치유를 하면서나는 항상 한쪽 마음을 비워두고 걷는다.“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예전에 참가자 한 분이 갑자기 얼굴이 하얘지며 주저앉은 적이 있다.혈압이 급격히 떨어졌고,말이 흐려졌다.그 순간, 숲은 갑자기 낭만이 아니라 현장이 된다.머릿속은 빠르게 계산한다.휴대폰 위치가장 가까운 임도구조 요청 동선다른 참가자들 통제사람의 손은 떨리고,마음은 급해진다. AI 안경이 있다면그 순간이 달라질 수도 있다.박 이상 감지체온 급변 알림실신 위험 경고위치 자동 전송독버섯·독초 실시간 인식기술이 먼..

많이 바빴지만 괜찮았던 날의 기록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햇살이 유난히 환했다.커피 한 잔에 후레쉬베리 한 조각.입안에 퍼지는 단맛에 기분도 덩달아 조금 올라갔다. 축제장 스피커에서는 산천어 방송을 하는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동동 떠다녔다.시끄럽다기보다는, 살아 있다는 배경음 같은 소리였다.연인들은 산천어를 들고 웃으며 다가오고,어떤 가족은 어린왕자 의 손을 잡은채 천천히 다가왔다.아, 오늘은 괜찮은 날이겠다.그런 예감이 드는 아침이었다. 점심 무렵부터 손님들은 정말 밀물처럼 밀려들었다.사람들은 손도 몸도 꽁꽁 얼어 있었는데,이상하게 카드만은 늘 따끈따끈했다.외투 안주머니에서,엉덩이 주머니에서 , 핫팩이랑 꼭 붙어 있다가 나온 카드들.차가운 손과 따뜻한 카드 사이를 오가며 하루 종일 계산을 했다. 내 옆 작은 전기 난로 위에는,내가 먹..

숲에서 더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있다면

3편. 숲에서 더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있다면부제: 신뢰는 말이 아니라 순간에서 생긴다 숲 수업을 하다 보면, 늘 같은 질문이 나온다.“이 나무는 왜 여기만 자라요?”“이건 몇 년쯤 된 거예요?”“만져도 괜찮은 나무인가요?”나는 산림치유지도사로서,늘 최대한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애쓴다.하지만 솔직히 말하면,숲에서는 정확함보다 침착함이 먼저 필요할 때가 많다.사람들은 설명을 듣기보다 표정을 먼저 본다.내가 망설이면, 그들도 불안해지고 내가 확신하면, 그들도 고개를 끄덕인다. 얼마 전 한 참가자가 조용히 물었다.“선생님… 혹시 잘못 설명하실 수도 있나요?”그 말에 웃으면서"잘 모르는 질문엔 저도 솔직히 모른다고 합니다"라고 대답했지만,속으로는 오래 생각이 남았다.숲에서는 작은 오해 하나가불안이 되고, 불안은 ..

카테고리 없음 202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