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루시아가 묘목밭에서 혼자 일한다고 생각했습니다.“혼자서 몇 시간씩 풀을 뽑으면 심심하지 않아요?” 누군가 물으면 루시아는 빙긋 웃었습니다.그들은 묘목밭이 얼마나 시끄러운 곳인지 몰랐습니다. 나팔꽃은 뽑히면서 늘 소리쳤습니다. “아, 쫌!!!!!! 제발 우리도 좀 봐줘요!”그러다가 루시아가 손을 놓지 않으면 슬쩍 협박도 했습니다.“오늘 저를 뽑으면 내일 제 사촌들이 잔뜩 올라올 겁니다!”닭의장풀은 파란 꽃을 흔들며 외쳤습니다.“예쁘다면서 뽑는 사람이 어디 있어욧!”두릅은 나팔꽃에 목이 감긴 채 중얼거렸습니다.“쟤들이 친구인 줄 알았어요ㅠㅠ.” 햇님은 너무 뜨거우니 살짝 덜 덥게 할 수 없냐고 부탁하면 차분하게 설명했습니다.“궤도와 거리는 제가 바꿀 수 없어요.”바람은 필요할 때마다 늦게 나타났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