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결 리더십 다이어리”

“말은 기술이지만, 리더십은 결입니다. 숲의 결로 사람의 마음을 읽고, 부드럽고 따뜻한 리더가 되는 기록.”

“마음을 밝히는 힘” 자세히보기

2026/02 12

식생활교육강사로서의 자세와 역할

식생활교육강사로서의 자세와 역할지역을 잇는 교육, 경험을 전하는 사람오늘 나는 식생활교육강사 역량강화 교육을 받으며이 일이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식생활교육은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경험하게 하는 교육이다. 식생활교육강사는 누구인가식생활교육강사는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공공적 교육 체계 안에서 농업과 소비자를 잇는 역할을 한다.우리는 정보를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는 사람이다.그래서 이 일은 강의가 아니라 시민운동에 가깝다. 식생활교육의 범위식생활교육은가정에서 시작되어 사회로 확장되고 국가로 이어지는 교육이다.대상 또한 광범위하다.유아 · 어린이청소년성인노인취약계층지역사회와 공공기관그리고 화천에서는 군부대 교육까지도 중요한 영역..

미미를 위한 엘라의 기도

미미를 위한 엘라의 기도 미미를 지으신 분께,이 아이가 얼마나 사랑받았는지당신은 이미 알고 계시지요. 사람을 믿고,땅을 집으로 알고,끝까지 애교를 남기고 간이 작고 착한 영혼을당신의 평안 안에 쉬게 해주세요. 아픔은 모두 내려놓고,추위도 두려움도 없는 자리에서“나는 충분히 사랑받았다”는 기억만가볍게 안고 쉬게 해주세요. 그리고 남아 있는 사람의 마음에도조금씩 숨이 돌아오게 해주세요.울음이 지나간 자리에고요한 감사가 남도록. 아멘. 🌿

카테고리 없음 2026.02.24

🌿 올해의 첫 봄의맛

🌿아주 불편한 날은 아니었다.통증은 어제의 3분의 1쯤으로 줄어들었고,몸이 “조금은 괜찮다”고 말해주는 날이었다. 그래서 욕심내지 않고,나물밭을 살짝 돌았다.땅 위에 봄의 기운이 올라와 있는지,아직은 조심스러운 기척만 확인하고 달래 뿌리를 조금 캤다.많이도 아니고,“이 정도면 됐지” 싶은 만큼만. 집에 와서 달래를 다듬고간장을 만들어 김을 구웠다.김 위에 달래간장을 살짝 올려 한 입.아~~~이것이 올해의 첫 봄맛이로구나. 화려하지도 않고,특별할 것도 없는데 몸이 먼저 알아본다.겨울이 물러가고 있다는 걸.아픈 몸으로 억지로 견딘 하루가 아니라몸의 허락을 받아 계절을 한 숟갈 맛본 날.오늘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 오늘의 메모통증은 줄었고활동은 과하지 않았고봄을 조용히 마중나갔다이런 날이 오래 기억에 남..

카테고리 없음 2026.02.20

바빌론의 공중정원에 대하여 생각해보다

사막에는 바람이 먼저 도착한다.물보다 먼저, 나무보다 먼저. 그 바람 한가운데에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같은 꿈을 꾸었다.“여기에 숲이 있다면.”바빌론의 공중정원은 그렇게 시작된 꿈이었는지도 모른다.고대의 기록들은 말한다.돌 위에 흙을 쌓고,흙 위에 나무를 심고,나무 위로 물이 흐르던 정원이 있었다고.멀리서 보면 마치 하늘에 매달린 숲 같았다고.그래서 사람들은 그 정원을 ‘공중정원’이라 불렀다.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다.그토록 위대했다는 정원은 정작 바빌론 땅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수많은 발굴이 있었고,수많은 벽돌과 신전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정원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왕들은 보통 자신의 업적을 돌에 새겼다.전쟁, 정복, 신전, 도시.그러나 그 어떤 왕의 비문에도 공중정원은 등장하지 않는다.마치 일..

내가 고혈압을 너무 무시했어…

나는 늘 몸이 말을 잘 듣는 사람이라고 믿었다.조금 피곤해도, 잠을 덜 자도, 하루쯤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혈압 수치가 조금 높다고 해도“오늘만 그렇겠지”,“조금 지나면 내려 가겠지”그렇게 넘겼다.솔직히 말하면,고혈압이 이렇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 올 줄은 몰랐다. 그날은 갑자기 왔다200이 넘는 혈압.응급실.뇌 MRI.의사의 입에서“이상 소견은 없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론 멍해졌다.아… 진짜 큰일 날 뻔했구나. 그날 이후 몸은 계속 신호를 보냈다.오른쪽 머리가 욱신거리고,눈이 찌릿찌릿 했고,바람만 스쳐도 두피가 아파온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고혈압은아프게 소리 지르지 않고 조용히, 그러나 정확하게 사람을 몰아붙인다는 걸. 무식했던 건, 병이 아니라 나였다약을 먹으면 나을거라..

카테고리 없음 2026.02.19

나는 오늘, 나를 살리고 남을 챙겼다.”…근데 수강신청은 너무 빡셋다

오늘을 다시 걷는 연습 생일축하한다고 딸들과 사위가 다녀간후UP되었던 기분이 가라 앉자며칠 동안 마음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아무 일도 안 한 건 아닌데,제대로 쉰 것도 아닌 애매한 시간들. 오늘은 수강신청이라는 현실을 붙잡고나는 다시 하루 안으로 들어왔다.시간표는 솔직히 너무 빡셌다.그래도 도망치지 않고 자리를 지킨 나를오늘은 조금 인정해주기로 했다. 점심에는 지인들을 만났다.거하게 차려진 해물찜으로 입은 행복 가벼운 이야기와 웃음,그리고 내가 산 커피와 디저트.그 시간이나를 조금 살아 있게 만들었다. 돌아오는 길에는나의삼식아저씨 얼굴이 떠올랐다.그래서 삼겹살을 사고깻잎과 상추, 청량고추, 파채까지 챙겼다. 오늘 저녁은해야 해서가 아니라해주고 싶어서 차린 밥상이었다. 불 앞에서 고기를 ..

같이 올라가 준 너희들이 있어서 이미 충분한 날

오늘,나는 참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이제는내가 내 생일을 먼저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와도괜찮다는 생각이 든다.누군가는 기억해 주고,누군가는 불러주고,누군가는 먼저 손을 내밀어 주니까. 오늘의 나는준비하지 않아도 되었고애쓰지 않아도 되었고그저 따라 웃기만 해도 되는 사람이었다. 케이크가 있었고정성스러운 선물이 있었고무엇보다“엄마”라는 이름으로 나를 중심에 세워주는 아이들이 있었다. 내가 많이 주지 못했다고늘 마음에 남아 있던 그 미안함을아이들은 고맙다는 말로 덮어주었다. 그 말이얼마나 큰 선물인지나는 안다.오늘 나는누군가를 챙기는 사람이 아니라챙김을 받는 사람이었고그 자리가 참 행복했다. 혹시 언젠가내가 오늘을 또렷이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오더라도괜찮다.이 하루는이미 아이들 마음속에 잘 저장되었을 테니까..

카테고리 없음 2026.02.07

기억해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아침은 미역국으로 시작했다.끓여주겠다는 말은 있었지만,미역줄기를 물에 담가둔 그 장면에서나는 잠깐 웃고, 잠깐 기가 막혔다.결국 미역은 내가 다시 불렸고 국도 내가 끓였다. 그래도 이상하게 마음은 상하지 않았다.기억해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오늘은 그걸로 충분했다. 낮에는 서류를 떼려고무인기기 앞에서 씨름 씨름을내가 내가사는 곳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니난 분명 신읍리 이면서 상리라고도 불린다고 들어서 ,현금만 가능 하다는 기기 앞에서 당황 했지만 요기조기 다 뒤져 털어 넣고결국 다 해냈다. 뜻밖의 점심식사 초대가 오늘 나의 축하 점심이 되었고,시골 면내에서 구하기 힘든 케익대신막 구워 따끈 따끈한 통통한 붕어빵을 앞에 놓고 해피버스데이 노래까지 들었다.그 순간만큼은 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날이 조금 특별해졌다..

나, 오늘 혼자 걷도는 거 아닐까.’

아침 6시에 집에서 출발해집에 도착하니 오후 7시가 다 되어 있었다.13시간을 써서 돌아온 오두막은, 말 그대로 천국 같았다. 몸은 지쳤는데 마음은 아직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오늘은 전문 임업인들의 모임이어떻게 흘러가는지 직접 보고 싶어 간 자리였다. 결과적으로는정신만 쏙 빼놓고 나온 느낌이었다.오고가는 말은 많았고,시간은 길었고,정작 현장에 닿는 언어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잠깐, 아주 잠깐이런 생각이 스쳤다.‘나, 오늘 혼자 걷도는 거 아닐까.’ 조심스럽게 자리를 찾아가“앉아도 되죠?” 하고 물었을 때그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춘천에서 온 사람들이었다.“어디서 오셨어요?”“화천에서 왔어요.”그 말에“아, 우리는 춘천이에요.알았으면 같이 올 걸 그랬네요.”그 순간, 공기가 달라졌다.나는 더 이상 ..

만리장성은 무엇을 지키려 했을까― 돌로 쌓은 벽, 그리고 사람의 마음

〈미스테리 2: 만리장성은 무엇을 지키려 했을까〉― 돌로 쌓은 벽, 그리고 사람의 마음 처음 만리장성을 떠올리면나는 늘 그 길이가 아니라 그 집요함이 먼저 떠오른다.끝이 보이지 않는 성을 사람들은 왜 그렇게 오랜 시간 쌓아 올렸을까. 산을 넘고, 사막을 건너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우리는 흔히 말한다.외적을 막기 위해서였다고.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그 말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만 남는다. 만리장성은 하나의 시대가 만든 구조물이 아니다.여러 왕조가,각기 다른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조금씩 덧대어 올린 결과물이다.진시황이 처음 연결했고,그 뒤로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은 벽을 고치고, 높이고, 다시 쌓았다.생각해 보면 이상하다.완벽하게 막아내지도 못했던 벽을 왜 그렇게 포기하지 못했을까. 역사는 ..

카테고리 없음 202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