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는 영하 이십 도 아래.사람들의 숨은 하얗게 흩어지고, 물은 튀자마자 얼어붙었다.나는 오늘도 계산대 앞에 서 있었다.손님들은 고기를 들고 오고,카드는 늘 마지막에야 주머니 속에서 나온다.예전 같았으면 웃으며 말했을 것이다.“천천히 하세요.”오늘은 그 말이 입에서 나오긴 했지만,마음에서는 나오지 않았다.말이 조금 줄었고,표정을 만드는 데 잠깐의 힘이 더 필요했다.그걸 내가 제일 먼저 알았다.카드를 찾느라 가방을 뒤적이는 사람을 보며잠깐, 아주 잠깐못된 마음이 스쳤다.“왜 준비 안 해왔을까.”그 생각이 들자마자나는 얼른 얼굴에 미소를 얹었다.그 사람 말고,그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이내 얼굴을 보고 있을까 봐.가끔은 예쁘고 착해 보이는 사람에게만괜히 앙탈을 부린다.“아잉~ 카드는요? 고기만 들고 오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