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딱 굳어버린 날이었다.목 아래, 팔이 시작되는 그 지점이 찌뿌드드하게 아파서 자꾸 몸을 뒤로 젖혔다.그러면 잠깐 시원했고, 다시 욱신거렸다.손님이 잠시 뜸해진 틈에 스트레칭을 하며 계산대에 섰다. 그런데…거스름돈 4천 원을 건네며, 나는 “돈 네 마리 가져가세요.”순간,손님이 먼저 빵 터졌고 나도 멋쩍게 웃었다.아, 내가 좀 몽롱하긴 몽롱했구나. 산천어를 세고, 돈을 세고, 사람을 세고…하루 종일 숫자와 손과 말 사이를 오가다 보니머릿속이 잠깐 얼어붙은 모양이다.그래도 다행히 그 웃음이 계산대 위를 잠깐 따뜻하게 덮어주었다. 조금 뒤, 신랑에게 쌍화탕 좀 데워 달랬더니두 병을 왕창 데워다 주었다.“하나로 되겠어?” 하는 말은 없었지만병 두 개에 이미 그 마음이 들어 있었다.뜨끈한 쌍화탕을 천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