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산천어 축제장 한가운데서두꺼운 옷을 몇 겹이나 껴입고 서 있었다.손은 시리고, 발끝은 얼음장 같았지만사람들 얼굴에는 어제보다 조금 더 많은 웃음이 떠 있었다. 평일인데도,아, 이제 정말 축제답구나 싶었다.산천어를 들고 오는 사람들의 표정은 다 다르다.어떤 이는 어깨가 으쓱해 있고,어떤 이는 조심조심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온다.그리고 꼭, 그런 순간이 있다.“다른 사람 건 큰데… 내 건 너무 작네요.”그 말 속에는 고기 이야기보다 마음이 먼저 들어 있다.그럴 때 나는 살짝 목소리를 낮춘다.“이 크기가요, 구이에는 딱 좋은 사이즈예요.”그러면 잠시 찡그렸던 얼굴이“아, 그래요?” 하며거짓말처럼 풀어진다. 사람은 누군가 자기 편이 되어 주는 순간 그 하루가 괜찮아진다.오늘은 어떤 아가씨가아주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