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일은 티가 나지 않는다산은 넓고 크다.나무는 많고, 하나하나 얼굴이 다르다. 우리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이라비료 냄새가 독하지도, 역하지도 않다.정형화된 냄새.일의 냄새라기보다 관리의 냄새에 가깝다.그래서일까.이게 참 애매하다.힘은 드는데눈에 확 띄는 변화는 없다. 12월부터 시작했는데 아직 반도 못한 것 같다.산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면내가 한 일보다 남아 있는 나무들이 더 많아 보인다.그래도 계산은 끝났다.10일부터는 산천어축제 알바가 있으니그전까지만 웬만큼은 해두자고. 완벽은 욕심이고봄에두릅과 엄나무순이“아, 올해 괜찮네” 하고 올라와주면 그걸로 족하다.요며칠은 참 춥다.말없이 일하면 손끝부터 먼저 지친다.그래도 산은 조용하다.겨울답게, 괜히 요란하지 않다. 며칠 전부터까마귀들이 눈에 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