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불편한 날은 아니었다.
통증은 어제의 3분의 1쯤으로 줄어들었고,
몸이 “조금은 괜찮다”고 말해주는 날이었다.
그래서 욕심내지 않고,나물밭을 살짝 돌았다.
땅 위에 봄의 기운이 올라와 있는지,
아직은 조심스러운 기척만 확인하고 달래 뿌리를 조금 캤다.
많이도 아니고,“이 정도면 됐지” 싶은 만큼만.
집에 와서 달래를 다듬고
간장을 만들어 김을 구웠다.
김 위에 달래간장을 살짝 올려 한 입.
아~~~
이것이 올해의 첫 봄맛이로구나.
화려하지도 않고,특별할 것도 없는데 몸이 먼저 알아본다.
겨울이 물러가고 있다는 걸.
아픈 몸으로 억지로 견딘 하루가 아니라
몸의 허락을 받아 계절을 한 숟갈 맛본 날.
오늘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 오늘의 메모
- 통증은 줄었고
- 활동은 과하지 않았고
- 봄을 조용히 마중나갔다
이런 날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