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보다 먼저 신뢰를 배우는 식물호야를 처음 알게 된 건 꽃 때문이었다.가게 한쪽 화분에서별처럼 매달려 있던 그 꽃은화려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오래 눈에 남았다.밀랍처럼 단단한 꽃잎,조심스럽게 번지는 향,그리고 무엇보다‘아무에게나 보여주는 꽃은 아니다’라는 느낌 같은 것. 그래서였을까.대전 박람회에서 여러 식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나는 결국 호야를 데려왔다.🌱 호야는 ‘빨리 반응하지 않는’ 식물이다호야를 키우다 보면 사람들은 종종 같은 질문을 한다.“얘는 언제 꽃이 피나요?”“얼마나 커야 꽃을 볼 수 있나요?”하지만 호야는 크기보다 시간을 묻는 식물이다. 잎 몇 장이 더 난다고 곧바로 꽃을 보여주지 않는다.환경이 안정되었는지,자주 자리를 옮기지 않는지,사람이 조급해하지 않는지를 조용히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