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처음으로달력을 사서 걸었다.누가 준 달력이 아니라내가 고르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 있는 달력이다. 그동안은 누가 주면 쓰고회사 달력, 기관 달력, 홍보 달력그냥 “시간 표시판”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내가 고르고💌내 돈으로💌내 취향으로💌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달력을내가 골라서 내방에 모신것이다. 시간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 붉은 말 두 마리가힘을 안으로 모은 채 뛰고 있다.힘차게 달릴준비가 끝난 말들처럼. 붉은 말 두 마리 거칠지만생기 있는 붓질 힘이 안으로 응축된 느낌이건 그냥 “예쁜 달력”이 아니라 기운을 거는 달력이다. 내년에는더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대신나는 멈추지도 않으려고 한다.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이제, 내가 쓰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