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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임업인, 이제는 전문경력이 됩니다

forestella 2026. 6. 10. 22:15

 

산에서 흘린 땀, 이제는 전문경력이 되었습니다

산을 지켜온 시간은 단순한 고생의 기록이 아닙니다.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산의 표정을 살펴온 시간은 임업인이 현장에서 온몸으로 쌓아온 전문경력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을 받던 날, 새삼 깊이 깨달았습니다.

 

시험에는 합격했지만 자격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산림치유지도사 평가시험에 합격하고도 자격증을 바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시험은 통과했지만, 당시 제가 갖고 있던 학력과 산림경영 경력이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요건으로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산을 가꾸고 임산물을 생산하며 살아왔지만, 그것만으로는 자격기준을 충족할 수 없었습니다.

조금은 막막했습니다.

“나는 산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을 살아왔는데, 이 경험은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걸까?”

결국 저는 산림 관련 학위를 갖추기 위해 늦은 나이에 가톨릭관동대학교 산림치유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야 자격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24년, 막혀 있던 문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2024년, 저에게 참 반가운 제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개인독림가와 일정한 경력을 갖춘 임업후계자가 산림치유지도사 2급 자격기준에 포함된 것입니다.

개정 시행령은 2024년 4월 23일 공포되어 2024년 5월 1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저 역시 정식으로 선정된 개인독림가였습니다.

덕분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미 합격해 두었던 평가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격증을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내가 산에서 살아온 시간도 이제 전문적인 현장경력으로 인정받는구나.”

출처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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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한 장보다 더 크게 다가온 의미

물론 자격증을 예상보다 일찍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더 크게 다가온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나무를 심고, 숲을 관리하고, 임산물을 생산하며 산을 지켜온 임업인의 시간이 국가가 인정하는 전문경력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입니다.

학력은 학교와 강의실에서 쌓습니다.

하지만 임업인의 전문성은 산에서 쌓입니다.

봄이면 새순과 묘목의 상태를 살피고, 여름이면 풀과 병해충, 가뭄과 집중호우를 걱정합니다.

가을이면 열매와 임산물을 거두고, 겨울이면 산불과 동해에 대비합니다.

산의 지형과 토양을 살피고, 나무의 생육상태를 판단하며, 기후와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익힙니다.

언제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어느 땅에서 잘 자라는지, 잎의 빛깔이 왜 달라졌는지 현장의 임업인은 매일 판단해야 합니다.

이것은 결코 단순한 노동이 아닙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인 지식과 기술, 관찰력과 판단력이 필요한 전문적인 일입니다.

 

산은 교과서보다 먼저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도 화천의 하늘그린농장에서 수많은 계절을 보냈습니다.

두릅과 음나무순이 올라오는 시기를 살피고, 묘목을 심고, 풀과 싸우고, 비가 오지 않으면 하늘을 걱정했습니다.

정성껏 심은 나무가 죽기도 하고, 살아남은 작은 새순 하나에 다시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책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산은 해마다 같은 모습으로 찾아오는 것 같지만, 한 해도 똑같지 않습니다.

기온도 다르고, 비가 내리는 시기도 다르고, 나무가 반응하는 모습도 다릅니다.

임업인은 그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고 관찰하며 다음 일을 결정합니다.

그렇게 쌓인 시간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전문성입니다.

이번 제도개선은 바로 그 현장경력을 인정해 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임업인에게 주어진 고맙고 의미 있는 기회

개인독림가가 산림치유지도사 자격기준에 포함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참 큰 혜택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고도 자격요건 때문에 자격증을 받지 못했던 저에게는 막혀 있던 문이 열린 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개인독림가나 임업후계자에게 교육과 시험을 면제해 준 것은 아닙니다.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을 받으려면 자격기준을 갖추고, 지정된 양성기관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평가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이번 제도개선의 핵심은 교육이나 시험을 쉽게 만들어 준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학위와 특정 자격증을 중심으로 인정되던 기준에 임업인의 실제 산림경영 경험이 정식 자격요건으로 포함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단순한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산을 가꾸어 온 임업인의 땀과 노고를 국가가 하나의 전문적인 현장경력으로 인정해 준, 참 고맙고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학력뿐 아니라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임업인으로서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개인독림가는 단순히 산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개인독림가는 단순히 산을 소유한 사람을 뜻하지 않습니다.

일정한 규모의 산림을 산림경영계획에 따라 지속적이고 모범적으로 경영하며, 관련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선정된 사람입니다.

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임산물을 재배한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으로 개인독림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식 선정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합니다.

개인독림가에는 산림경영 규모와 기준에 따라 모범독림가, 우수독림가, 자영독림가 등의 구분이 있습니다.

 

임업후계자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임업후계자 역시 관련 법령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정식으로 선발된 사람을 말합니다.

산림치유지도사 2급 자격기준으로 인정받으려면 임업후계자로 선발된 이후 3년 이상 임업에 종사한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임업후계자는 단순히 전체 임업경력만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본인의 임업후계자 선발일과 선발 이후의 임업 종사기간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2024년 산림치유지도사 2급 자격기준 변화

 
구분
인정요건
꼭 확인할 사항
개인독림가
관련 법령에 따라 정식 선정된 개인독림가
단순 산림 소유자는 자동으로 인정되지 않음
임업후계자
선발된 후 3년 이상 임업에 종사한 사람
선발일 이후의 경력기간을 확인해야 함
공통사항
양성기관 교육과정 이수와 평가시험 합격
교육이나 시험이 면제되는 제도는 아님

 

※ 실제 신청 전에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자격관리시스템과 양성기관을 통해 최신 기준과 제출서류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격증을 받았지만 대학 공부는 계속합니다

개인독림가의 현장경력을 인정받아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을 받았지만, 저는 이미 시작한 대학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격증을 받기 위해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다 보니 산에서 몸으로 익혀온 경험을 이론으로 다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현장에서는 감각으로 알고 있던 일들이 수업을 통해 지식과 언어로 정리되었습니다.

“내가 산에서 해왔던 일이 이런 원리였구나.”

그렇게 현장과 이론이 하나씩 이어지는 과정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이왕 다시 공부를 시작한 김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에도 도전하기 위해 복수전공을 신청했습니다.

산림치유와 사회복지는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분야는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돌보는 일로 이어집니다.

산림치유는 숲을 통해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는 일이고, 사회복지는 어려움에 놓인 사람의 삶과 환경을 이해하며 필요한 도움을 연결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하늘그린농장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면 노인과 장애인, 가족과 취약계층 등 다양한 사람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사회복지 공부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자격증을 받기 위해 시작한 대학 공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산림치유와 사회복지를 함께 공부하며, 숲과 사람을 연결하는 더 넓은 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업인의 경력은 산에서 만들어집니다

산을 지킨다는 것은 나무만 키우는 일이 아닙니다.

숲의 생명을 지키고, 지역의 환경을 보전하며, 다음 세대에게 건강한 산림을 물려주는 일입니다.

그동안 임업인이 산에서 흘린 땀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계절을 견디고, 실패를 경험하고, 다시 나무를 심으며 쌓아온 시간은 임업인의 경력과 전문성으로 차곡차곡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시간이 제도 안에서도 ‘전문적인 현장경력’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변화가 참 고맙습니다.

대한민국이 학력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평생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도 인정해 주었다는 사실이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임업인으로서 참 자랑스럽습니다.

산을 지켜온 시간은 단순한 고생의 기록이 아니라, 임업인이 현장에서 온몸으로 쌓아온 전문경력입니다.

핵심 요약

  • 2024년부터 정식으로 선정된 개인독림가와 선발 후 3년 이상 임업에 종사한 임업후계자가 산림치유지도사 2급 자격기준에 포함되었습니다.
  • 교육과 평가시험이 면제된 것은 아니며, 임업인의 실제 산림경영 경험이 자격요건으로 인정된 것입니다.
  • 저 역시 개인독림가의 현장경력을 인정받아 대학 졸업 전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이번 변화는 임업인의 땀과 세월을 국가가 전문경력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