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릅밭에서 떠오른 엉뚱한 생각 며칠째 두릅묘목 밭에서 묘목을 캐고있다.남편은 굴삭기 위에 올라 앉아 묘목을 파 올리고,나는 그 뒤를 따라다니며 묘목을 골라내고, 흙을 털어내고, 옮기고, 또 정리한다. 일이란 참 묘하다.겉으로 보면 굴삭기를 움직이는 사람이 더 힘들어 보이지만,막상 하루 종일 해보면 뒤에서 묘목을 고르고 들어 나르는 사람이 더 지친다.그래서 나는 오늘 중간에 이런 생각을 했다.“아… 내가 지금 노예인가?”물론 농담이다.하지만 허리와 팔이 동시에 아파오기 시작하면, 사람은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된다. 굴삭기가 흙을 뒤집고, 그 속에서 두릅 묘목들이 하나씩 드러난다.나는 그중에서 좋은 것만 골라내고 묶어 옮긴다.같은 동작을 몇 시간이고 반복하다 보니 머릿속이 잠깐 멍해졌다.그러다 갑자기 ..